'2020/07'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7.31
  2. 2020.07.21 3
  3. 2020.07.13 2

loafing 2020. 7. 31. 22:51

 

새벽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일어나 화장실 가다가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인 까닭은 넘어질 때의 기억이 소실됐기 때문이다. 아마 수초에서 수십초 정신을 잃은 것 같다

 

눈을 뜨고 자빠져 있음을 인식하자마자 후두부에 끔찍한 고통이 느껴졌다

 

이건 부러진 거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종류의 통증이었다

 

동시다발로 광대뼈와 무릎에도 엄청난 고통이 느껴짐. 옆구리 부근은 어긋난 느낌이었고

 

머리를 다치면  그렇듯 잠시 의식이 명확치 못해 부모님 집에 있는 줄 알고 엄마를 고래고래 부름

 

곧 혼자 있는 집임을 깨달았고 머리를 열심히 만져주며 고통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일어나보니 일어나지고 누워보니 누워지고 잠도 와서 그냥 잠

 

아침에 일어나 앉아보니 온몸이 삐그덕대고 충격받은 부위에 둔한 통증이 남아 있음

 

샤워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 옆구리에 피멍이 진하게 들어 있음. 그런 몰골은 또 처음 봄

 

어떻게 넘어져야 뒷머리와 옆구리와 무릎에 동시다발로 상처를 입을 수 있는지 상상하기를 거부했다

 

다행이랄지 저림이나 구토 등 좀 더 심각한 증상은 없어서 밥먹고 힘내자는 의미에서 밥을 많이 먹음

 

그래도 병원엔 갔다 

 

신경외과를 가고 싶은데 다니던 데는 딴 도시라 일단 다니던 정형외과에 감

 

뭐 이런저런 검사에 과별로 세 명의 의사를 만나 같은 얘기를 네번쯤 반복함

 

뼈는 안 부러졌고, 인대도 이상없고, 옆구리는 사실 물렁뼈 부분이라 엑스레이로 금갔는지 알 수 없다 함

 

약 일주일 먹어보고 그래도 아프면 또 보는 걸로

 

삼일째 먹는데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자빠져 머리깨져 죽는다는 게 아주 아주 나이많은 독거노인에게 발생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니면 내가 그런 주의가 필요할 만큼의 나이에 도달했는지도

 

 

아무튼 알러지성 결막염에, 비타민D 부족증에 변비, 그리고 뭐 지병에 등등 해서 하루에 약을 삼십 개쯤 삼키는 것 같다

 

약 먹기 위해 먹는 물이 배부르다

 

어둠, 장애물, 비몽사몽, 미끄러짐의 콤보를 조심하시오

 

머리 목 옆구리 무릎 라인으로 이어지는 부상이라 온몸이 삐그덕거린다

 

내 무의식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혹시 밤중에 깨는 걸 거부할까

 

두고볼 일이다

 

 

 

 

 

'loaf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2) 2021.07.18
  (0) 2020.09.28
메가박스 버거킹  (0) 2020.09.21
wakanda forever  (0) 2020.08.29
u2 공연 삼일 전  (0) 2019.12.06
Posted by orangepudding
,

3

go and get it 2020. 7. 21. 08:24

 

그는 여덟 개로 늘어난 저녁 약을 먹고 나면 곧바로 침대에 들어가

 

그의 체력을 좀먹는 가장 큰 원인은 얕고 좀처럼 길게 이어지지 않는 수면일 거야. 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큰 불만은 없는 듯 보여. 적어도 잠에 한해서는 말이야. 이상한 말이지. 그가 이런 상태를 즐기고 있다는 의미는 아닐 거야. 단지, 다섯 번에 걸쳐 약을 삼키고 나면 - 드디어 그는 여덟 알도 다섯 번 이상은 시도하지 않을 수 있게 됐어 - 확실하게 잠들 수 있다는 사실을 그가 완전히 믿고 있다는 것이야

 

얼마가 지나면 깨고 말든, 하루도 빠짐없이 악몽에 시달리든 말든, 배꼽시계마냥 비슷한 시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뜨게 되든, 그 한밤의 정중앙에 멍하니 몸을 일으켜야 하든 말든, 

 

적어도 그는 잠을 잘 수가 있으니까

 

 

그는 처음으로 처방받은 약을 먹었던 순간을 자주 떠올려. 하나의 걸음과 하나의 손짓이 나비의 파도처럼 죽음으로 자신을 이끌 거란 선명한 확신 속에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모든 행위는, 켜켜이 쌓인 몇천겹의 절망을 하나하나 밟으며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일이야. 절망은 결코 익숙해지는 법이 없고, 움직일 수 없어 주저앉고자 해도 주저앉는 행위까지 절망의 지뢰를 밟는 몸짓이라는 걸, 그는 매분 매초 실감하며 걸음을 옮겨야 했지

 

그는 약을 먹었고, 마법같은 일을 경험해. 그를 옥죄던 쇠사슬이 스르르 풀려나가 버리고 그는 공중에 뜬듯 조금 몽롱해지고, 무엇보다 잠을 자고 싶었어. 그가 섬에서 돌아와 그 약을 만나기까지 열흘이 조금 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는 그 만 년 같은 시간 동안 하루도 잠을 청할 수 없었거든. 지친 몸의 관성이 그도 알지 못하는 나락으로 그의 의식을 숨기는 짧은 시간을 잠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런 상태로 그는 졸림조차 느끼지 못한 채 몸을 허물어 가고 있었어

 

약은 그를 스르르 미끄러지게 만들었어. 그의 심장을 확실하게 부여잡고 있던 손이 사라지고, 그는 대낮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졸린 느낌"과 함께 정말 오랜만에 잠들수 있었지. 그 짧은 낮잠들이 깊고 편하게 그를 감싸주었다는 말은 아니야. 그 잠들은 급하고 얕고 절실했지. 하지만 질이 좋지 않더라도 그건 잠의 범주에 포함된 것이었고, 그가 기꺼이 몸을 내맡겼다는 게 중요해

 

 

약을 복용하며 그는 졸림을 되찾았고, 일찍 잠에 들게 됐어. 그리고 흰새벽에 어김없이 깨어나 주위를 살피곤 했지. 그래서 낮에는 낮잠을 자지 않고서는 몸이 견뎌내지 못하는 일련의 패턴이 정착되어 버렸어. 처음에 그는 신체의 습관대로 낮잠에 드는 일을 경계했지. 종일 손끝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망설이면서도, 평생을 다섯 시간 이상 잠드는 법 없이 살아온 몸의 버릇이 낮잠을 회의했어. 이래도 되는 것일까. 약의 처방자는 몸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조언했어. 어차피 밤에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무슨 걱정을 하고 있느냐고. 그 뒤로 그는 졸음이 몰려오면 그게 오전이든 오후든, 기꺼이 침대에 기어들어가 시간을 세는 법 없이 곧바로 잠에 드는 거야

 

 

수면의 질에 대해서 그는 깊게 고민하지 않아. 약의 처방자는 그 점을 고민하는 듯해. 그래서 여러 약을 주면서 깨지 않는 잠을 잘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 같아. 그는 여전히 잠에서 깨고 수많은 악몽 속을 헤매고 피로한 눈으로 새벽을 맞이하지만,

 

그래도 그는 잠을 자고 있어. 그 점만이 그에게 중요한 것 같아. 심장을 부여잡고, 수마를 막아낸 온몸을 덜덜 떨며 잠들지 못했던 시간을 그의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이상, 그는 지금의 상태도 괜찮아. 약을 먹으면 확실하게 잠들 수 있어

 

 

그래서 처음, 약의 효과가 떨어지면 다시금 찾아오는 불안에 그는 조금 더 겁을 먹었는지도 몰라. 복용의 이음새가 생명줄이라도 되는듯 시간을 지켜 약을 먹으면서도, 그는 이대로 약 없이 살 수 없게 되면, 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해. 우스운 일이라고, 그는 곧바로 생각했어. 그런 걱정을 할 수 있다면,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도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면, 아마도 그는 약 없이 살 수 있는 날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은 조언했지. 몸이 약을 원하면 약을 먹으라고. 그러기 위해 약이 존재하고 있다고

 

 

 

여덟 개째의 약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느끼게 됐어. 한밤중 깨어나 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던 여섯 개 시절과 비교해, 그는 여전히 악몽 속에 깨어나긴 하지만 거의 곧바로 새 잠을 청하는 날들을 늘려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 몸은 아직 피로하지만, 그는 괜찮다고 생각해. 기꺼이 불을 끄고 침대를 파고들 수 있는 행위가 멈추지 않기를, 그는 바라고 있어

 

 

 

'go and get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0) 2020.08.23
5  (0) 2020.08.16
4  (0) 2020.08.05
2  (0) 2020.07.13
1  (0) 2020.06.23
Posted by orangepudding
,

2

go and get it 2020. 7. 13. 07:08

 

그 날은 이른 봄볕이 따스했다고, 그는 기억해

 

그의 친구가 먼저 떠나고 그는 섭섭함과 홀가분함을 동시에 느끼며 남은 날들을 계획했어

끝내 친구와 함께 떠났어야 했다는 생각 한 자락이 내내 지워지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

아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야 한다고 믿었지

 

 

그는 때때로 그때의 결정을 생각해

친구와 함께 섬을 떠나왔다면, 그래서 혼자 머무르지 않았도 되었다면,그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무거운 짐을 이끌고 혼자 사는 집으로 돌아와 끈기 있게 짐을 풀고 피로한 몸을 뜨거운 물로 적시며 깨는 법 없는 잠을 청했을 수 있었을까, 하고 말이야

 

물론 그는 평소에도 잠에서 한번쯤은 늘 깨곤 하지만, 그게 수면을 방해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지

그는, 친구를 따라나섰다면 그는, 그 모든 비현실적인 고통의 나락에 빠지는 법 없이 날들을 지나올 수 있었을까

 

어떤 판단도 가능하지 않았던, 0.1초 후에 숨 쉬는 법을 잊을지 모른다는 확신 때문에 숨이 막혀오던 어느 날, 그는 그렇다고 생각했었어. 홀로 남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죽음이 이토록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으로 종잇장 같은 몸이 납작하게 눌리는 경험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이야

 

뭐, 그게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

 

 

 

 

그는 평소와 같이 일감을 챙겨 집을 나섰고, 사람이 잘 오가지 않는 장소에 머물며 일을 하고 있었어. 일할 때만 마시는 커피가 좀 진했고, 챙겨 다니는 빵을 조금 먹고 나서였어

 

그게 대단한 전조였던 적은 한번도 없어

그건 그냥 스륵, 다가오고 그는 그 자연스러움에 크게 당황할 뿐이야

 

심장이 조금 덜컥 내려앉았고, 위장병을 지닌 그의 속이 약간 뒤틀리기 시작했고, 그 덕에 머리에 안개가 낀듯 좀 몽롱했어

그 일련의 반응 덕에 그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지

그때 이미 그는 스스로의 몸을 이성으로 제어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어쩌면 그것은 거부인지도 모르겠어. 그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신체 반응을 멋대로 해석하는 일에 깊은 회의를 느끼는 경향이 있어. 그가 걱정하는 것은 아마, 만에 하나 스스로에게 닥칠 위기상황보다는, 아직 제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 다시 말해 멀쩡히 살아있던 기회를 안이함으로 날려버리는 일의 멍청함이야.  그렇게 그는 어리석어지는 것보다 죽는 것을 택할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지 

 

 

그는 재빨리 짐을 챙겨 장소를 빠져나와 차에 올라탔어. 운전이 가능할까? 싶긴 했는데 그가 생각할 수 있는 병원에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의 차를 몰고 가는 것이었어. 이 모든 법석이 그의 증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사실도 알았고. 하지만 그 순간에 그런 인식은 그의 상태를 나아지게 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거든. 어쨌든 호흡이 가능했고, 심장이 빨리 뛴다는 사실만을 인지한 채 그는 그가 알고 있는 병원으로 차를 몰았어. 이런 순간에 운전을 할 때 그의 한쪽 손은 핸들에, 한쪽 손은 경동맥을 짚지. 도대체 그게 무슨 소용이라도 된다는 듯 말이야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이 몇 차레 있었지만, 그는 점점 비현실에 잠겨가면서도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어. 병원은 그가 신뢰하는 의사가 있는 곳이었어. 과도한 근심을 품은 자들의 어리석어보임에 대한 염려 따위는 없었어. 의사를 대면한 그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증상을 설명했어. 그리고 그것만으로 차를 달려 온 이유에 대해, 심장 쪽에 문제가 있으면 이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나이브한척 심각한 걱정을 품은 자를 연기했지

 

신중한 의사는 그의 설명을 하나하나 새겨가며 들었고, 위경련 같지만 그의 염려를 존중해 심전도 검사도 처방했어. 그가 걱정하는 급성 심장병이라면 심전도에 나타난다는 설명을 친절하게 덧붙이면서. 그래서 그는 심전도 검사를 받았지

 

물론 심전도에 이상은 없었어. 의사는 그런 걱정을 다 했느냐고 가볍게 웃었어. 그리고 5분짜리 수액을 맞을 것을 권했어. 그는 마음을 놓았다고 생각했어. 의사가 확인시켜준 사실이니까. 수액을 맞을 때 해프닝이 있었지. 간호사가 팔뚝 혈관에 바늘을 잘못 꽂아 큰 고통이 찾아왔어. 팔 한쪽이 마비되는 고통이었지. 처치가 이루어졌고 팔은 편해졌어. 울음을 터뜨릴듯 미안해하는 신입 간호사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았어. 제대로 들어간 바늘은 조금도 아프지 않았고 그는 누워 있는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이것으로 모두 정리하기로 마음먹었어. 최초 증상 발현 후 시간도 꽤 지나 있었으니까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손에 들고 그는 다소 멀리 세워놓은 차로 다가갔어. 그는 편안했어. 이것이 그동안 그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식이었거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어. 어제 만들어놓은 음식을 데우고, 빨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 지어가지고 온 약을 삼키고 싶었지. 그리고 하루라도 혼자 이곳에 머무는 게 무리라는 사실을 인정했어

 

 

아마 그 순간이었을 거야. 당장 내일 섬을 떠날 수 있는 비행기편을 알아보면서, 그가 신뢰하는 동네의사의 처방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인정한 것은. 그게 그의 방식이야. 아니지, 그게 그의 병증이야. 한번도 진단받은 적 없지만, 때때로 그를 예측할 수 없는 고통에 빠뜨리곤 했던 그 병증의 전형적인 증상이야

 

 

 

이미 그는 정신이 무너지고 있었어. 비행기 편을 알아봐야 하고, 무척 큰 짐이 될 가방을 꾸려야 하고, 무엇보다 큰 병원을 찾아가야 했어. 심장은 내내 뛰고 있었지. 팔과 어깨가 저리고, 다리도 저린 것 같았어. 사실 그는 자신의 신체 반응을 확신할 수 없었어. 정말 아픈 것인지, 아픈 것처럼 느끼는 것인지. 하지만 관계 없지. 그에게 필요한 것은 섬 안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는 핑계가 될 만한 작은 증상이었으니까. 만약 그가 몸에서 어떤 증상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는 병원을 찾지 않았을까? 아마도. 그는 자신을 속일 수는 없거든. 어쨌든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었고, 그는 한시라도 빨리 큰 병원에 가고 싶었어

 

요동치는 가슴과 뇌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엔 생각할 수 없으니까

 

 

여기엔 쉽지 않은 문제가 얽혀 있어. 너무나 다급해진 그는, 차라리 이대로 밤 비행기를 타고 육지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했어. 짐 따위 내버려두고 신분증과 돈, 폰만 챙겨서 떠나는 것이지. 가족 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자신을 보호할 이들이 머무는 곳으로. 짐이야 나중에 가지러 오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그는 밤 비행기를 덜컥 예약해 버렸어. 그래야 몸을 움직일 수 있었지. 그는 간단한 짐을 챙겨 택시를 불렀어. 병원엘 다녀와도 혼자 보내야 하는 밤이 두려울 것 같았거든. 이상한 일이지. 큰 병원에 다녀오면, 그런 종류의 공포는 늘 사라지곤 했는데. 그래서 그가 택시를 타고 최초에 닿은 곳은 공항이었어

 

그리고 그는 택시 안에서 생각을 바꾼 것 같아. 충분히 비이성적인 상태지만, 이대로 덜컹 밤 비행기로 육지에 닿는 것만큼 비이성적일 수는 없다는 이성이 작동을 했거든. 그리하여 공항에서 내린 그는 수속 카운터로 달려가 예약한 비행기를 다음날 오전으로 바꾸고 공항을 나와 다시 택시를 잡아탔어

 

 

이번에는 진짜 병원으로, 그의 무너진 몸과 마음을 돌보아줄 큰 병원으로 택시는 바람같이 달려갔어

 

 

 

'go and get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0) 2020.08.23
5  (0) 2020.08.16
4  (0) 2020.08.05
3  (0) 2020.07.21
1  (0) 2020.06.23
Posted by orangepud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