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버거킹

loafing 2020. 9. 21. 23:48

 

 

없어졌다

 

여기서 말하는 메가박스는 코엑스의 메가박스이다

 

20년 정도 이 영화관을 다닌 것 같다. 비슷한 시간 동안 버거킹이 있는 걸 봐왔다

 

아마도 몇십 번은 그곳에서 햄버거를 먹었겠지

 

랜드마크가 사라진 느낌이다. 요즘엔 커피빈에서 만나자, 가 되었지만 한땐 버거킹 즈음에서 보자고 말했었다

 

몹시 서운하다. 영화에 너무 집중해서 지쳐 나와 치즈스틱이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당 보충을 하고 주차장으로 향했던 기억하며, 영화를 기다리는 동안 언제나 맛있게 와퍼와 감자튀김이나 어니언링을 먹었었는데

 

 

그곳이 아니면 햄버거를 안 먹게 된지도 오래됐다. 햄버거는 늘 맛있지만 지나치는 길목이 아니면 찾아가서 먹게 되지는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사이드메뉴를 찾아가서 먹는다면 모를까

 

 

버거킹은 어딘가에 존재하고 와퍼나 치킨샌드위치의 맛도 그대로겠지만,

 

메가박스의 버거킹이어야 하는 이유가 나에게는 아직도 너무 많이 존재하는데.

 

 

갑작스런 이별은 슬픔에 아련함을 더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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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angepu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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