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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etman

come out and play 2019. 6. 18. 21:47

 

 

너무 좋은 영환데 무난하게 폭망한 것 같다

 

흥행작들 틈바구니긴 한데 그래도 좀 너무하지 싶다

 

영화가 잘 빠져서 더 아쉽다

 

태론 애저튼이 그렇게 노래 잘하는 줄 몰랐다

 

ost도 샀고 엘튼존도 계속 듣고 있다. 투어 은퇴하신다던데 마지막 투어 일정에 우리나라 꼭 넣어주시면 좋겠다

 

그래도 첫주에 MX에서 봐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오늘 보고,

 

개봉 내리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은데 그 '개봉 내리기 전'이 무척 짧을 것 같네

 

소소하게나마 길고 질기게 이어가길 기대해본다

 

본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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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angepu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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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와 Queen

heart &soul 2019. 6. 15. 13:46

 

힘든 한 주였다

 

한달 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두 밴드의 내한공연 소식이 들렸고 또 몇 주전 같은 주간에 티케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때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내한티케팅만 20년을 했고 사실 실패한 적은 없고 심지어 맨 앞줄을 겟한 적도 있고(lenny kravitz) 5열 안쪽도 몇 번(sting 외)이나 있는데 워낙 거물들에 히스토릭한 내한이라 줄곧 긴장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티케팅할 날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동시에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음

 

U2는 내한을 바란지 20년 됐는데 밴드 데뷔 40년이 되어가는 시점의 첫 내한

 

Queen은 5년 전 소소한 개뜬금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이후 영화의 대신드롬에 힘입어 결정된 2회 공연

 

 

티케팅은 티케팅인데 어떤 밴드도 팬들이 천 명은 되기 때문에 좋은 자리를 원한다면 늘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되새기고 되새겨도 이야깃거리와 이런저런 요인이 너무 많은 공연들이다

 

 

사실 나는 두 밴드의 공연을 모두 봤다

 

 

퀸은 2014년 지금은 사라진듯한 슈퍼소닉 페스티벌에 가서 제일 좋은 구역에서 봤다. 홍보도 잘 안 됐고 첫 내한이 밴드 멤버 둘이 없는 공연이라 기대치도 높지 않았다. 표 구하기도 쉬웠고 그냥 브라이언 메이랑 로저 테일러 잘 지내시는지 보고 싶어서 간 공연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공연이었고 굉장히 감동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퀸의 히트넘버의 힘이 느낄 수 있다. 온몸을 뒤흔들고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는 퀸 특유의 그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곡들이 감정을 요동치게 했다. 정말 놀랍게도 we are the champion 따라 부르면서 친구들이랑 질질 짰다. 퀸의 곡들 중 좋아하는 노래도 아닌데 그냥 끌려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다. 그걸 다시 느끼고 싶다

 

 

U2는 독일에 가서 봤다. 2015년에 유럽에 갔는데 시기에 어떤 공연들이 있는지 뒤지다가 유투의 투어를 알게 됐다. 독일은 여행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아웃하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 타고 두세시간 걸리는 쾰른에 공연이 있기에 티켓 재구매 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구했다. 공연보러 가서 알게 됐지만 꽤 좋은 자리였고 숙소도 공연장 바로 앞이라 진짜 온몸을 불살라 놀았다. 맥주도 공연 전 점심 먹으면서, 공연장 가서만 조금 마시고 공연 끝나고 호텔에 (30초 동안 걸어서) 와서는 씻지도 못하고 쓰러졌다. 엄청난 공연이었고 왜 그들이 내한을 못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게 된 공연이었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만, 그렇다면 당연히 맥주 한 잔이 필요했지만 여행 막바지였는데다 공연 관련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비로소 긴장이 풀린 몸은 바로 기절해버림

 

그때도 U2는 내내 내한이 어려워 보였고 혹시 일본에 오면 그때 또 가봐야지 생각했었다

 

 

 

 

뭐....시간이 흘러 이렇게 다시 두 밴드의 공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월요일에 먼저 u2의 티케팅이 있었다. u2는 아직도 너무 훌륭한 앨범을 내고 있고 워낙 전설이라 가열찬 팬덤은 아니더라도 그들 명성에 맞는 기반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두절미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기반이 약할 줄은 몰랐다. 주위 음악 듣는 동무들 중 u2를 안 듣는 이들은 없었고 그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밴드라는 사실에도 딱히 이의가 없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목표는 좋은 자리라 경쟁률이 걱정돼 팬클럽에 가입해서 선예매 자격을 따냈다. 참으로 노련한 안내문을 읽고 인증코드를 받고 인증을 하고 기다렸던 그 며칠 동안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친구들의 티켓을 책임지고 있기도 했다. 예매 시간이 다가올수록 손에 땀이 나고 손이 덜덜 떨려 마우스를 클릭하는 게 걱정됐다

 

그렇게 떠느라 1초는 잃은 것 같지만 그래도 선예매의 혜택을 가득 받아 좋은 자리를 잡았다. 과연 마우스 쥔 손이 계속 떨렸고 뭔가를 타이핑해서 넣을때도 덜덜덜덜. 어떻게 예매를 다 했는지 그 8분여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친구들 것까지 무난하게 다 하고 그날 한 달여만에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잤다

 

 

 

그리고 삼일 후, 역시 퀸의 현대카드 선예매.

 

퀸이 훨씬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시기도 시기인지라 앞선 예매와는 비교도 안될 치열함을 각오했다. 그래도 u2를 끝내놓고 나니 긴장이 꽤 사라져 떨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이틀 공연인 덕도 봤지 싶다. 예매처가 두 곳이라 득/실이 나름 있었다. 아무튼 처음 노렸던 자리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어깨에 무겁게 지고 있던 짐이 사라졌다. 공연은 반 년도 더 남아서 현실감은 아직 없다. 그냥 아주 큰 숙제가 지나간 느낌이다. 그 전에 무언가 볼 만한 공연이 또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시간과 압박에 쫓기는 티케팅(공연, 마일리지 좌석, 마지막 남은 객실 등등)은 당분간 만나고 싶지 않다가도 거쳐야 하는 과정인 것 같긴 하다

 

 

지쳐서 처음에 하려던 말의 반의 반도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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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orangepu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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